인천시가 서울시와 지난 24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공항철도와 서울도시철도 9호선 직결사업을 매듭 짓기로 합의했다. 서울9호선·공항철도 직결 노선은 2027년 개통할 예정이다.

인천시 교통국 관계자는 17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유정복 시장과 오세훈 시장이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에 합의했다”며 “신호·전기시스템 정비 등에 3~4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7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인천·서울시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직결사업 비용분담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 도시철도 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사업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부터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잇는 사업이다.

그동안 인천시와 서울시는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의 운영비와 시설비 부담에 대한 이견이 컸다. 이에 국토교통부(대광위)와 인천시, 서울시는 협의를 지속한 끝에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 운영비는 서울시가 전액 부담한다. 해당 사업은 국토부와 서울시가 추진했던 만큼 인천시는 운영비를 분담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지방재정법은 해당 지자체에 속하는 사무에 한해 경비를 지출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대신 인천시는 인천시민의 교통수혜를 고려해 서울시가 부담할 시설비 절반을 분담하기로 했다. 공항철도-서울9호선 직결사업 시설비는 401억원이라 인천시의 부담금은 약 2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1999년부터 3월 추진한 이 사업은 24년 만에 매듭 짓게 됐다. 영종‧청라‧계양 등 인천 서북부 시민의 교통편의도 크게 증진될 전망이다. 서울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는 약 8% 감소하고,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강남권 이동 시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공항철도와 서울9호선 궤도는 이미 연결돼 있다. 다만, 전기·신호시스템과 차량 구매 입찰 등 과정이 남아 있어 이 기간에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 교통국 관계자는 “서울시는 정비 기간에 4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인천시는 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서울9호선 2027년 개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출처 : 인천투데이